경유값 폭등에 화물기사들 ‘죽을 맛’

최근 불안한 국제 정세로 인한 기름값 폭등으로 화물차 운전자들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 운송료는 그대로인데 경유 값은 천정부지로 뛴 데다, 정부의 유류세 인하도 유가환급금 삭감으로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

12톤이 넘는 트레일러차량을 운행하는 카캐리어 운전자들은 한 달에 평균 3천 리터 정도의 경유를 사용한다.

최근 경유값이 급등하면서 한 달 기름값만 570만 원, 1년 전보다 매달 170만 원 이상 늘었다.

다른 화물차 운전자들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경유값이 1,300원대에서 1,900원까지 치솟으면서 운송료의 절반이상을 기름값에 쓰고 있다.

정부의 유류세 인하도 화물차 운전자들에겐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 유류세 20%가 내렸지만, 화물차에 지원되던 유류환급금이 그만큼 깎였기 때문이다.

또 지난해 요소수 사태 이후 요소수 값이 내리지 않으면서 매달 15 ~ 20만 원의 부담까지 추가됐다.

불안한 국제정세로 유가 폭등에 내몰린 화물차 운전자들이 이번 주말(4/2 토) 정부차원의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전국 집회를 세종시에서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