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군, 제23회 이효석문학상 시상식

제23회 이효석문학상 시상식이 지난 17일 평창 효석문화축제장에서 열렸다. 

이효석문학상은 가산 이효석의 문학적 업적을 기리고자 지난 2000년 평창군 효석문화제에서 제정했으며 이효석문화재단과 매일경제신문사가 공동 주최하고 있다. 

올해 시상식에서는 소설 ‘제 꿈 꾸세요'를 쓴 김멜라 작가가 대상을 수상했다. '제 꿈 꾸세요'는 극단적 시도를 했지만 다시 깨어난 30대 여성이 초코바를 먹다가 목이 막혀 죽은 뒤 사후 세계를 경험하는 이야기다. 죽음이 반드시 슬프고 무겁기만 한 것은 아님을 경쾌한 시선으로 보여주는 작품이다.

소설가 오정희 등 심사위원단은 "죽음이라는 심각한 문제를 이토록 맑고 밝은 상상력으로 갈무림할 수 있다는 것이 놀랍다"고 평가했다. 

대상을 수상한 김멜라 작가는 "꿈꿀 수 없고, 잠들 수 없는 밤을 홀로 지새우는 분들에게 이 기쁨과 영광을 돌리고 싶다"며 "떠난 이가 남은 이를 걱정하는 마음, 꿈에서라도 다시 보고 싶은 그리움, 그 두 마음이 만나 좋은 꿈을 만들었으면 좋겠다“ 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대상 수상작 뿐만 아니라, 대상 후보에 올랐던 김지연, 백수린, 위수정, 이주혜, 정한아 작가에게는 우수작품상과 상금 200만원도 수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