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넘게 중단’ 한빛원전 다음 달 재개되나

5년 넘게 가동이 중단됐던 한빛원전 4호기가 다음달부터 재가동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7년 5월 계획예방정비 당시 격납건물에서 공극이 발견돼 가동이 중단된지 5년 5개월여 만이다. 

정부의 에너지 정책이 친원전으로 돌아선데다 전기 생산 비용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원전 활용이 시급해졌기 때문이다. 공극 보수 작업이 이달 말까지 완료된 뒤 원자력안전위원회의 결정만 내려지면 빠르게 재가동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한수원은 올 겨울에 한빛 4호기 재가동을 차질 없이 진행해 국내 원전 25기 중 24기를 가동하겠다는 계획을 발표 했다.

폐기물 처리 방안 등 풀어야 할 숙제는 여전히 남아있는 상태다. 대표적인 사안이 방사성 폐기물 처리인데, 한빛원전 내에서 드럼 처리를 해 보관 중인 방사성 폐기물 저장량이 80%에 육박한다.

여기에, 드럼 처리가 되지 않은 채 임시 보관 중인 폐기물까지 합치면 이미 저장용량 100%를 초과한 상태다. 한빛원전 측은 압축 등 드럼 처리 과정에서 폐기물양이 줄고, 현재 보관 중인 방사성 폐기물도 경주 방폐장으로 순차적으로 이송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도 원전 재가동에 대한 지역민의 반발도 거셀 것으로 보여 다음달에 한빛4호기가 5년 만에 재가동에 들어갈 수 있을 지 관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