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의 시간’에 대한 여론 엇갈려…

등록일자 2021-06-09 10:35:16

6월 1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회고록 ‘조국의 시간’을 출간한 후 더불어민주당 내 여론이 반으로 갈라졌다. 특히, 여권 잠룡들이나 당 지도부 역시 입장 표명을 요구 받으며 난처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국민소통, 민심경청 프로젝트 대국민 보고회를 열고, 조국 전 장관의 자녀 입시비리 의혹에 대해 사과의 말을 전했으며, 민주당 대표가 공식적으로 조국사태에 대해 사과한 것은 2019년 10월 이후 두 번째이다.

조국 전 장관은 SNS를 통해 “송 대표 이하 말씀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민주당은 이제 저를 잊고 부동산, 민생, 검찰, 언론 등 개혁 작업에 매진해주시길 바라마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처럼 송영길 체제가 출범한 이후 ‘조국사태’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른 것은 조 전 장관이 회고록을 발간하면서부터이며, 정치권에서는 “민주당 내로남불, 불공정 문제에 대한 국민적 비판여론이 거세지자 송 대표가 두 번째 사과에 나설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당 내부에서도 송 대표의 사과에 대해 “이해한다”는 기류가 전반적이었으며 주요 대권 주자들도 송대표의 사과에 힘을 실어줬다. 정 전 총리는 “언제나 역사 앞에 선 개인은 힘이 없다”며, “부디 조국의 시간이 법의 이름으로 당당하게 그 진실이 밝혀지길 기원한다”며 적극 옹호했다.

하지만 강성 지지자들은 송 대표의 사퇴까지 거론하며 반발하고 있는데요, “조국 전 장관이 뭘 잘못했는데 사과를 하냐”며 송영길 대표 탄핵을 요구하고 나선 가운데, 민주당 지도부의 고심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